T2 2배·4활주로 내일부터 운영

연간 항공기 60만회·1억명 수용

사업 완료 환승객 1200만명 기대

동북아 허브 공항 도약 ‘가속도’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이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구역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맹성규 국회의원, 배준영 국회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등 내빈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이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구역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맹성규 국회의원, 배준영 국회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등 내빈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여객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 공항으로 올라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포함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완공하고 3일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4활주로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4단계 사업 마무리로 제2여객터미널 면적은 38만7천㎡에서 73만4천㎡로 2배 이상 넓어졌다. 활주로 1본이 추가로 만들어졌다.

인천공항은 활주로 4본과 2개의 터미널을 통해 연간 60만회의 항공기가 오가며 1억600만명의 여행객과 63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튀르키예 이스탄불공항(1억5천만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1억1천800만명)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아졌다.

활주로도 1개 추가되면서 뜨고 내릴 수 있는 항공기는 시간당 90회에서 107회로 늘었고, 비행기 주기장도 163곳에서 225곳으로 대폭 확장됐다.

여객과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나면서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육성하는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항 수용 능력이 늘어나면 슬롯(비행기 이·착륙 횟수) 확대를 통해 항공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항공편이 많아지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여객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환승하는 여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어 공항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인천공항 누적 환승객은 549만3천175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사업 완료로 인천공항 환승객이 현재 800만명 수준에서 1천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사업이 종료되면서 5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세계 3위 규모 메가 허브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