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승부수 쌓고… 조달청도 뚫었다

 

KS·Q마크·GR인증 확보 ‘자신감’

관공서·지자체·LH 등 납품 실시

중진공 지원에 3공장 완공 앞둬

최종선 (주)주주콘크리트 대표(왼쪽)가 우철웅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오른쪽)에게 콘크리트 블록 제조에 적용되고 있는 최신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2024.12.2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최종선 (주)주주콘크리트 대표(왼쪽)가 우철웅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오른쪽)에게 콘크리트 블록 제조에 적용되고 있는 최신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2024.12.2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콘크리트 블록은 품질이 생명이다. 건축자재로 사용되는만큼 품질이 떨어지면 자칫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국내 콘크리트 블록 시장은 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아 중소기업에 열린 시장이다.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에만 전국의 500여 개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을 정도로 이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장악력은 크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계속되는 건설경기 불황에다 최근엔 콘크리트 블록을 직접 생산하는 대형 건설사까지 생겨나면서 업황은 녹록지 않다. 이런 불황 속에서도 생산 혁신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꾸준히 회복해 가는 중소기업이 있다.

(주)주주콘크리트(대표·최종선)는 다양한 콘크리트 블록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최종선 대표는 1985년부터 10년간 동종업계에서 이사까지 지내다 퇴사한 후 2002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첫해에 품질경영시스템을 도입, ISO인증까지 받으며 시작부터 품질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KS인증을 비롯해 환경표지인증, 품질인증지정서, Q마크, 우수재활용품(GR) 인증 등 각종 인증을 확보하며 고품질 생산의 자신감을 쌓아갔다. 시장에서 고품질 전략은 결국 통했다. 이 회사는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조달청을 뚫어내며 관공서와 지자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조달청이 차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제조 공정과 시설에 선진기술을 발 빠르게 도입하고 모든 사원에게 ‘품질 마인드’를 고취하고 있다”며 “품질은 선진국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공장과 2공장 모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 조성 중인 3공장도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가동할 예정이다. 자동화 설비 도입 후 생산 효율성과 영업이익률은 개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고 경쟁 업체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이 회사에 정책자금 등 혁신성장지원을 통해 성장 동력을 끌어올려주고 있다.

우철웅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이 회사는 엄격한 품질관리와 제품개발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기술개발 기업으로 중진공 지원을 통해 2공장에 이어 3공장 완공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중진공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기술개발 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