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길었던 올여름이 지나가고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어느덧 갑진년 ‘청룡의 해’도 이제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정마다 난방용품 사용이 많아지고 동시에 실내 생활이 늘어나 그만큼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을 시작하는 11월을 매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화재예방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불조심 강조의 달’은 우리 사회가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일상 속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정된 기간으로, 올해로 77회를 맞이했다. 쌓인 역사만큼이나 소방은 매년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해 체계적인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는 등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재를 예방하여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 안전수칙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난방기구 기본 안전 수칙 지키기. 사용 전 열선 및 전선의 손상 여부를 점검하고 반드시 안전인증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사용 중에는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연성 물질과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둘째, 멀티탭과 전기 콘센트 점검하기.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기기를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삼가고 먼지와 이물질은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하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반드시 뽑아 화재 위험을 줄여야 한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및 점검하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 대응과 대피를 돕는 필수 장비이다. 작은 비용으로 많은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장비이므로 모든 가구에 설치하고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광주소방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화재 예방은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과 관심에서 시작된다. 일상 속 작은 화재예방 습관이 모여 화재 없는 광주시가 되기를 바란다.
/박철규 광주소방서 화재예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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