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티발레단 ‘평화의 볼레로’

문체부 공모로 지역 콘텐츠 창작

시즌 단원 40명 선발 6차례 공연

11월 29일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열린 인천시티발레단 ‘평화의 볼레로’의 한 장면. 2024.11.29 /인천시티발레단 제공
11월 29일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열린 인천시티발레단 ‘평화의 볼레로’의 한 장면. 2024.11.29 /인천시티발레단 제공

2003년 8월 15일 창단한 인천시티발레단은 13개 전막 발레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국내외에서 60여 차례 공연을 펴고 있다.

창단 21년째인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24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인천시티발레단은 오디션을 거쳐 시즌 단원 40명을 선발했다. 이번 문체부 사업의 핵심으로 인천시티발레단은 ‘평화의 볼레로’를 지역 공연콘텐츠로 창작·제작했다. 40여명의 발레단원이 무대를 꾸민 ‘평화의 볼레로’는 지난달 27~29일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에서 6차례 공연을 통해 시민과 만났다.

공연 마지막 날이었던 29일 낮 공연을 본 후 드는 생각은 인천이기에 탄생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는 것. 공연은 1950년 9월 15일 새벽 인천에서 전개된 상륙작전이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사실과 가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평화의 볼레로’는 한국전쟁에 참가하고 순국한 유엔(UN) 연합국 22개국 참전용사들에게 헌정하는 공연이다. 대한민국과 인천의 미래를 향한 국제 평화도시 비전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담겼다.

공연 제목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모리스 라벨이 작곡한 ‘볼레로’의 선율 위에 한국전쟁 참전국 22개국의 국가를 덧입혀서 무대음악으로 사용됐으며, 각국의 전통 춤이 발레로 재해석됐다. 공연 내내 어우러진 무대음악과 미디어아트로 꾸며진 배경화면도 작품의 서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인천시티발레단은 이번 무대에서 예술을 통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구현하고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뛰어난 기량의 단원들은 독무와 2인무는 물론, 4인무와 군무를 통해 한국전쟁 발발과 인천상륙작전을 드러내고, 유엔 참전국 용사들의 희생을 위로했다.

‘2024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 전부터 박태희 인천시티발레단장은 ‘볼레로’와 인천상륙작전을 기반으로 한 창작품을 구상했다. 예술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이번 무대까지, ‘평화의 볼레로’를 인천 대표 창작품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가 어느 정도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평화의 볼레로’가 다양한 예술 장르와 융합을 통해 예술성을 높이고 관객과 소통하면서 인천과 인천시티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