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박노희 의원.
이천시의회 박노희 의원.

이천시의회 박노희(민·사진) 의원이 이천시에 인사청문회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제250회 2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이천시의 보은인사, 밀실인사 관행을 끊어내고 인사원칙 준수 및 후보자 검증제도 마련 촉구를 위한 인사청문회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이천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가 자질문제와 직장 괴롭힘이 다수 확인돼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해임됐다”며 “2년 전에도 이천문화재단 직원들이 ‘무능하고 안일한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초대 이천문화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중도 하차해 이사장이 바뀌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보은인사, 인맥이 동원된 밀실인사의 폐해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엔 대표이사가 해임됐지만 새로 취임하는 대표이사가 또다시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은인사 폐해 근절을 선언한 이천시장직 인수위원장이 산하기관장에 임명되는가 하면 심지어 형식적인 임원추천위원회 운영조차 하지 않고 기관장 임용이 전적으로 시장의 낙점으로 이뤄지는 기관도 있다”며 “온갖 잡음에도 매해 같은 일이 반복돼 근본적으로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내부 직원을 기관장으로 임명해 상위 직원들의 리더십을 높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도록 조직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대안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장 직위를 은퇴 후 재취직이나 정치적 보은 자리로 여기는 관행적 인식을 개선해야 하고 인사원칙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기관장들의 연령 상한지정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런 개선책들은 제도적 보완과 관행적 인식 변화가 동반돼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며 “시에서 더 이상 보은성 인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사권자와 시의회, 그리고 행정부의 전향적이고 선도적 도전과 실천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