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친구가 딥페이크 기반 성착취물을 제작한 사실을 알고난 뒤, 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해당 영상물까지 온라인상에 유포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안산상록경찰서는 공갈 및 공갈미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배포) 혐의로 10대 A군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7월 또래 남성 B군에게 현금 500만원을 요구하며 이를 주지 않을 시 B군이 제작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군은 B군의 휴대전화 공기계를 빌려 사용하던 중 해당 기기에서 B군의 중고교 여자 동창생 3명을 상대로 제작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발견, B군이 이를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유포 협박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B군으로부터 500만원을 갈취한 A군은 약속과 달리 5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고, 이에 B군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군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B군이 제작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유포해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B군 역시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