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손학규후보

○…손학규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2일 광주, 성남, 용인, 군포 등 7개 지역에서 유세를 펼치는 강행군으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을 보낸 뒤 이날 자정 자신의 자택이 있는 광명시 일원에서 개인연설과 즉석 간담회 등으로 피날레를 장식. 특히 손 후보는 용인시 방축동에서 개최된 개인연설회에서 “살기좋은 용인이 난개발과 교통지옥의 대명사가 되어왔다”며 “그러나 이제 용인은 경기발전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자연 친화적인 개발도시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
손 후보는 이어 과천, 안양, 부천 등을 돌며 '부패정권 청산' 등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바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장대비가 내리는 중에도 손 후보의 유세를 듣기 위한 시민들의 열기가 대단해 후보가 이들의 정성에 감동 받은 듯 유세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도 연출되었다는 것이 참모진의 전언.

○…손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저녁 수원 영동시장에서 홍사덕 중앙선대위 공동의장, 김정숙 최고위원, 이규택 총무, 수원지역 3명의 국회의원을 비롯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 등과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
이 자리에서 손 후보는 “수원은 경기도의 수부(首府)이자 인구 100만을 넘어선 웅도(雄道)로서 다른 어느 도시도 넘볼 수 없는 자존심이 강한 도시”라며 “이러한 자존심을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정부패를 심판하는 불길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요원의 불길로 타오를 수 있도록 우리 수원에서부터 그 불길을 지펴달라”고 역설.
손 후보는 이어 “일찍이 정조는 효의 정치, 백성을 위한 정치, 즉 민생정치를 위해 변화와 개혁의 상징인 화성을 조성했다”며 “정조의 개혁과 비전, 민생정치 철학을 이어 받아 경기도에 대한 개혁 청사진을 가지고 서민을 먼저 살피는 민생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

◆ 민주당 진념후보

○…진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12일 아침 일찍 수원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공식선거 마지막 일정을 시작.
진 후보는 오전엔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함께 성남·안산·광명 유세에 나섰으며, 오후엔 군포·안양·의왕·부천 거리유세에 나선 뒤 수원 나혜석거리를 끝으로 1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진 후보는 이날 가는 곳마다 “깨끗한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위해 어느 당이든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정치는 과감하게 비판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경기도의 아들·딸들이 경기도내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발전기금 5천억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
진 후보는 선거직전 세계적인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의 회장과 만났던 사실을 소개하면서 “시흥, 평택, 안산을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단지로 만들기로 합의했다”며 “경기도 경제를 세계 8강으로 만들기 위해 진념이 40년 공직생활에 쌓은 경륜과 열정을 바치겠다”면서 투표하고 축구를 보자고 호소.

○…진 후보는 이날 여성표를 의식해 “여성 부지사를 임명하고 여성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약을 발표.
진 후보 선대본부 정장선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손학규 후보는 여성 지위향상의 핵심인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여성발전기본법,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3가지 법안에 서명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손 후보는 마치 여성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해 줄 듯이 공약하고 있는데 이는 실천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空約)”이라고 지적.
정 대변인은 “반면 진 후보는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여성인력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유능한 여성에 대한 경력 관리는 물론 임기동안 부지사에 여성을 임명하고 여성 공무원수를 2배로 늘리겠다”며 “특히 첨단서비스산업, 문화콘텐츠산업 등에 종사하는 고부가 여성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는 동시에 육아보육체계를 완비, 여성 경기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공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