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가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복구할 것을 촉구했다. 2024.12.3 /학비노조 경기지부 제공
3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가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복구할 것을 촉구했다. 2024.12.3 /학비노조 경기지부 제공

경기지역 학교 문화예술 강사들이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원상 복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예술강사 지원사업 예산을 삭감한 데 이어 도교육청도 예산을 축소해 학교문화예술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을 복원하고 예술교육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술강사사업 예산으로 7억5천200만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35억2천만원이던 해당 예산에서 27억6천800만원(78.6%)이나 깎은 수치다. 앞서 정부가 예술강사사업의 예산을 2년 만에 80%이상 삭감한 데 이어, 도교육청도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인 것이다.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경기도의 관련 예산이 학생 수가 경기도의 절반 수준인 서울보다도 낮고, 경기도의 10분의 1 수준인 강원도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예술강사 예산, 정부따라 줄여”… 경기도교육청 해명에 “비겁한 핑계”

“예술강사 예산, 정부따라 줄여”… 경기도교육청 해명에 “비겁한 핑계”

편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도교육청이 학교 예술교육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내년도 예술강사사업 예산에 7억5천200만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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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내 예술강사들은 생계가 위협받고 학교 예술 수업이 줄어든다며 도교육청을 향해 예산 복구를 촉구했다. 도내 예술강사 강모씨는 “작년에 140시간을 수업했던 학교에서 올해는 70시간만 받을 수 있었다”며 “정부 예산이 50% 깎이니 수업시수도 정확히 반토막이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의 아이들이 공교육 내에서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복원하라”고 강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