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학교 문화예술 강사들이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원상 복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예술강사 지원사업 예산을 삭감한 데 이어 도교육청도 예산을 축소해 학교문화예술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을 복원하고 예술교육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술강사사업 예산으로 7억5천200만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35억2천만원이던 해당 예산에서 27억6천800만원(78.6%)이나 깎은 수치다. 앞서 정부가 예술강사사업의 예산을 2년 만에 80%이상 삭감한 데 이어, 도교육청도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인 것이다.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경기도의 관련 예산이 학생 수가 경기도의 절반 수준인 서울보다도 낮고, 경기도의 10분의 1 수준인 강원도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내 예술강사들은 생계가 위협받고 학교 예술 수업이 줄어든다며 도교육청을 향해 예산 복구를 촉구했다. 도내 예술강사 강모씨는 “작년에 140시간을 수업했던 학교에서 올해는 70시간만 받을 수 있었다”며 “정부 예산이 50% 깎이니 수업시수도 정확히 반토막이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의 아이들이 공교육 내에서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복원하라”고 강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