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단속 늘고 원자잿값 오른 여파
프리미엄 붙어 백화점, 카페서 판매도

겨울철 대표 서민간식 붕어빵이 ‘귀한 몸’이 되면서 몸값이 덩달아 뛰고 있다. 붕어빵 노점상 민원 및 단속, 원자잿값 상승이 맞물리면서 붕어빵 노점이 사라져서다.
수요는 여전한데 공급은 줄면서 붕어빵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3일 찾은 수원시 영통구의 한 붕어빵 노점상. 한 음식점 앞에 자리한 이곳 노점상은 잠시 주인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노점 앞엔 팥과 슈크림 모두 개당 1천원에 판매하며 1인당 최대 5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노점상 앞에서 만난 50대 주부 A씨는 “요즘 붕어빵 가게 찾기가 쉽지 않다”며 “주변에서 팥소가 많이 들어갔다길래 사려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저녁 6시 이후부터 영업하는 수원 영통구의 다른 붕어빵 노점도 가격은 동일했다. 팥·슈크림 등 기본 붕어빵 개당 가격이 1천원에 달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붕어빵 노점은 기본 붕어빵은 3개 2천원, 고구마 등 다른 속재료를 쓴 붕어빵은 개당 1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길거리 붕어빵 ‘1마리 1천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백화점이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노점상 가격을 훌쩍 웃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지하 1층 G-LAB(지랩)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찹쌀왕붕어빵’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가 연상될 정도로 일반 붕어빵보다 크고 두터웠다. 메뉴는 크게 팥과 슈크림으로 노점에서 판매하는 붕어빵과 동일하지만, 판매가격은 1개당 3천원이다. 수원 내 붕어빵 맛집으로 꼽히는 카페에선 3천원 안팎에 붕어빵을 판매중이다. 붕어빵 가격에도 프리미엄이 붙는 셈이다.
붕어빵 가격 오름세는 물가 상승과 관련이 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원에서 판매하는 국산 팥 500g 소매가는 9천48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천920원) 대비 1천569원(17%) 오른 수준이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물론 LP가스 가격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