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1791억 아낌없는 지원… 경기도내 중소기업 R&D 목마름 도왔다

 

예산 증액·지자체 매칭도 확대

기업부설연구소 초기자금 혜택

본연의 향과 풍미는 유지하면서 알코올은 없앤 논알코올 막걸리, 유연한 움직임은 가져가면서 불에 대한 저항성은 높인 소방용 장갑, 전후방 전환이 가능해 편리함을 더한 전동휠체어. 일상생활의 불편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 꼭 필요한 곳에 유익함을 더한 기술은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가능했다.

경기도는 자체 R&D 여력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이 성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2008년부터 이어져 온 오랜 역사의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이다.

17년 동안 총 1천791억원이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 R&D 자금으로 지원됐다. 경쟁률만 보더라도 중소기업에 얼마나 R&D가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17년 간 5천96건의 과제가 접수됐고 이 중 1천89건 과제를 선정해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했다. → 그래프 참조

중소기업은 개발을 원하는 기술과제를 제안하고 사업 타당성, 기술개발 가능성, 기업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과제를 선정해왔다. 올해는 2023년 대비 7억원이 증액된 47억원 예산이 편성돼 시군 매칭 참여를 늘렸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의 연장성을 위한 조치였다.

이를 통해 매칭 사업에 참여한 용인, 고양, 남양주, 파주, 이천, 포천, 여주, 가평 등 8개 시군이 사업에 참여해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었다. 시군의 호응은 지역에서 얼마나 R&D에 목마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는 민선 8기 경기도의 공약인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유치’의 일환으로 경기도 R&D첫걸음 기업연구소 지원사업도 펼쳐졌다. 해당 사업 예산 역시 지난해 17억원 대비 34억원으로 2배가 증액돼 경기 침체 국면일수록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몰두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입증했다.

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기업은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건비와 직접비를 지원받는다. 직접비는 연구장비 및 재료비, 시제품 제작비, 시험분석비, 연구활동비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 R&D첫걸음 기업연구소 지원사업은 말 그대로 기업부설연구소를 신설(이전)한 3년 이내 중소기업을 발굴해 초기 R&D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디지털 전환과 같은 시대 과제와 맞물린 R&D가 많이 이루어져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를 담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방증됐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