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학운·양촌산단과 상호 연계… 기능 통합 이뤄져야”
공장용지 중심 지원시설 계획 미흡
교통인프라 등 수요 사전 파악 필요
인근 산단과 ‘클러스터 조성’ 강조
전문가 “집적화 통해 일자리 창출”
인천 검단일반산업단지 인프라가 열악한 원인은 서구 검단지역 일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난립해 있던 공장의 이주 목적에만 치우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028년 검단2일반산업단지 준공을 앞두고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시설과 교통 인프라 등의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인근에 위치한 김포 학운·양촌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집적이익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온다.
인천시가 검단산단을 조성한 배경은 검단신도시의 개발과 맞물려 있다. 인천도시공사(iH)는 산단 조성 목적을 ▲검단신도시 및 검단지역 내 개발사업으로 인한 이주공장 부지 확보 ▲서구 산재 공장지대 계획적·체계적 정비·개발 ▲수도권 서부지역 내 대규모 산업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검단산단 조성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단지를 조성할 때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한 기업 지원시설을 분산 배치하거나 효율적으로 활용했어야 하지만, 검단산단의 경우 공장용지 중심으로 조성해 지원시설에 대한 체계적 계획 수립이 미흡했다는 시각이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나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할 때 입주기업들의 수요에 맞게 부지 조성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검단산단뿐 아니라 많은 산업단지가 이를 간과하면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검단산단이 경기 김포의 산업단지와 클러스터를 이루지 못하고 동떨어지면서 기업 유치나 고용 측면에서도 불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인천연구원이 2019년 발표한 ‘인천시 북부권 도시관리를 위한 정책 방향’ 보고서를 보면 검단산단과 김포 학운·양촌산단은 하나의 산업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상호 연계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기계·전자 등 제조업 중심의 특화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 같은 업종의 기업이 모여야 인력 유치 등 집적 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검단산단은 제조업, 목재 가공업, 식품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이 혼재돼 있어 클러스터를 형성하는데 한계도 있다.
인천연구원 기윤환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시와 김포시가 산업단지를 이원적으로 조성해 상호 연계를 통한 집적화와 기능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두 지역의 산업단지가 하나의 클러스터를 이루어 직주근접이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