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당위성, 시민공감 형성… 소통 이어나갈 것”
올해 48세… 지역 최연소 파격적 선임
남북관계 경색 시 활동 어려워져 고민
어려움 속에서도 활동 멈추지 않을 것

“안성의 중장년층을 넘어 청년층에게도 통일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미래 다가올 남북통일 과정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9월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안성시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안태호 협의회장은 통일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이같이 밝혔다.
안성이 고향인 안 협의회장은 1976년생으로 올해 48세다. 그동안 민주평통 안성협의회의 수장은 늘 나이가 지긋한 60대 이상의 어르신이 도맡아 온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선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민주평통의 설립 취지인 평화통일과 관련된 수많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선 한국전쟁과 이산가족 문제, 이데올로기 타파 등을 토대로 통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에 젊은 층이 협의회장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남북이 갈라서고 수십년 간의 세월이 흐르면서 평화통일을 실질적으로 진행해 나갈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선 그들과 소통이 원활한 젊은 인재가 필요했고, 그 적임자로 안 협의회장이 낙점된 것이다.
안 협의회장은 “사실 민주평통의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에 대해 일반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내기란 점점 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관계 없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민주평통의 활동이 힘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활동에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안 협의회장은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안 협의회장은 “전 세계의 분단국가들이 통일하는 과정을 보면 갑작스레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경우 사회적 혼란이 가중돼 그 후유증을 치유하는 데 오랜시간이 걸렸던 만큼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이러한 전례가 답습되지 않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협의회장은 “과거 평화통일 교육과 인식 개선 사업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기치 아래 주입식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통일의 필요성과 얻게 될 효과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만 남북통일을 찬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협의회장은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크고 작은 일에 관계 없이 회원들과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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