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선포가 국회의 빠른 대응으로 해제 결의된 가운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대응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0시28분께 기자들을 만난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원들 (본회의장에) 못 들어가게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당 대표는 본회의장으로 모여서 계엄령을 풀어야 된다고 하고 있다.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무슨 목적인지 모르겠는데 본회의장에 못오게 자꾸 딴데로 문자를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엄령 해제 결의안 의결에 18명이 참여했을 뿐 대부분의 의석이 비어 있었다.
추 원내대표는 결의안이 의결된 이후인 오전 2시5분께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해명해야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일련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본회의장 표결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사에 있던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오려 노력했으나 진입이 안돼 당사에 모여 있었다. 저는 당사와 소통하며 이 사안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의장께 말씀드렸지만, 의장께서 약간 기다리시더니 지금 상황이 기다릴 수 없다. 회의진행해야겠다고 해서 본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스스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데 대해 “저는 계속 밖에서 당사 의원들과 소통하고 의원들의 뜻을 기초로 해서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지않았다”고 덧붙였다.
‘헌법기관으로서 참여했어야 하는 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불참하게 된 것은 제 판단으로 불참했다”고 답했다.
/권순정·오수진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