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탄핵안을 오늘 중 발의해 내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직을 계속 이렇게 놔두는 게게 맞느냐 아니냐를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져야한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법률 위반, 내란죄 관련 내용이기 때문에 (탄핵소추안을 마련하는 게) 복잡할 게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내각 총사퇴와 윤 대통령 출당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을 탄핵소추하고 사퇴하는 마당에 내각 총사퇴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내각 총사퇴는 대통령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이런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대통령을 맡길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각 총사퇴는 머리 잘라내고 꼬리만 살겠다는 것”이라며 “남은 건 이제 (대통령) 탈당이다. 그런데 탈당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나. 당적이 무슨 의미인가”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은 이날 오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시은·권순정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