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속에서도 항공기는 정상 운행했다. /경인일보DB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도 항공기는 정상 운행했다. /경인일보DB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기는 정상 운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요동치는 환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간부급 직원들은 두 차례에 걸쳐 긴급 회의를 진행했고, 현재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모두 항공편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항공업계는 환율 급등으로 인한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료나 유류비 등을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데, 환율이 오르면 관련 비용이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LCC들은 고환율로 인한 경영 부담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여행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당분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 변화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