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공사예정이던 인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을 위한 5만여평 규모의 '종합운동장' 건설이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인천체육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서구, 계양구, 부평구 등지의 개발에 따라 이 지역에 스포츠 공간이 들어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서구 검단에 장기계획으로 돼 있는 운동장 건설 계획을 앞당기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98년 도시개발계획을 세우면서 서구 불로동 산 174의2 일원 5만4천752평을 운동장 용도로 결정하고 오는 2007년 이후에나 운동장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동안 지역 체육계에선 문학경기장과 숭의경기장 등 대부분의 스포츠 시설이 남쪽 지역에 치우쳐 있어 서구, 부평, 계양 등 북부지역에도 대규모 운동장이 조속한 시일내에 건설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예산만 확보되면 당장 내년부터라도 운동장 건설을 추진할 수 있지만 그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면서 “예산부서에서 다각적인 검토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강재성(인천스포츠아카데미 원장) 교수는 “보는 문화에서 스스로 하는 문화로 바뀌는 스포츠 환경을 고려해 체육계의 시스템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등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하나로 묶어 예산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엘리트체육을 맡고 있는 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시생활체육협의회를 '인천 스포츠 연맹'으로 통합해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인천시 엘리트 체육의 발전 모델' '인천생활체육의 발전 시스템' '인천체육의 발전 모형'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토론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