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과정 ‘유니버설 디자인’ 20점 전시
생태숲 교과·탄소중립 이끼 정원 눈길
둘레길 재정비 등 지역사회 협업 ‘호응’

지난 3일 부천 송내고에는 전 세계 교육 전문가들이 집결했다.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 참가자들이 경기교육 현장을 방문해 어떤 교육이 이뤄지는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송내고를 찾은 것이다.
송내고는 학교의 독창적인 지속가능발전교육(ESD)과 AI 기반 생태전환교육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송내고는 학교자율과정 프로젝트인 유니버설 디자인 20점을 비롯해 생태 숲에서 열리는 다양한 교과 축제와 학생 중심 동아리 활동, 탄소중립을 위한 이끼정원 생태쉼터 조성 프로젝트, 환경 데이터 랩, 생태 미래 도시 아트 랩 등 ESD 심화 프로젝트와 지식공유 프로젝트 결과물 등을 전시했다.
특히,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진행한 소하천 모니터링 프로젝트, 둘레길 재정비 프로젝트 등 지역사회와 협업한 활동이 소개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송내고 학생들은 참가자들에게 ESD 심화 프로젝트, 미세먼지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 및 지속가능발전 정책 등을 영어로 직접 발표했다.
발표 이후에는 참가자들과 학생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환경과 관련한 프로젝트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이후 송내고의 혁신적인 학습 공간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4층의 컴퓨터 2실에서 진행된 기하 수업을 참관했다. 또 지식의 보고이자 교육과 쉼의 공간인 글빛마루 도서관을 둘러봤고 과학탐구실험 수업도 지켜봤다.
이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은 페트병 재활용 실로 전통 매듭을 제작하는 과정을 체험하며 환경과 전통을 융합한 창의적 교육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박경희 송내고 교장은 “세계 각국에 있는 여러 나라의 교육 전문가들이 송내고를 방문하게 된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송내고를 기점으로 해서 미래사회가 지속 가능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발행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보고서와 2024 경기교육정책과 관련된 4개 주제를 선정, 이와 관련해 교육활동이 우수한 학교와 교육기관을 선정해 이번 방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구체적인 주제는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등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산의초·이솔초·이솔초 병설유치원), 기후행동 참여·생명안전교육을 통한 지속가능교육(충현중·송내고·경기도교육청4.16생명안전교육원), 세계시민교육·전문적인 직업교육 등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성남외고,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한국도예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으로의 성장(청림중, 용인 삼계고)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경기교육 현장 방문을 통해 경기 공교육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교류 협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