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3 패배… 5연승 행진 마감
부상 진단 기준으로 2개월안에 선택해야
요스바니 성공 재활 마친후 경기력 분석

2023~2024 V리그 2라운드 남자부에서 연승을 내달리던 인천 대한항공이 라운드 마지막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을 ‘5’에서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초반 양강 체제를 구축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 자리를 맞바꿀 수 있었다. 2라운드 들어서 5전 전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승점 25·8승4패)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을 이어가는데 실패했고, 1위 자리를 현대캐피탈(승점 26·9승2패)에 내줬다.
두 팀의 외국인 거포인 현대캐피탈의 레오와 대한항공의 막심이 각각 25득점과 24득점을 올리며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의 뒤를 받친 현대캐피탈 허수봉(17점)-신펑(11점)과 대한항공 정한용(17점)-정지석(6점)의 싸움에서 밀린 대한항공이 패배했다.
패배했지만, 대한항공은 ‘대체외국인선수’로 영입한 막심의 위력은 재확인했다. 막심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무라드 칸 대신 대한항공에 합류했으며, 챔프전 3경기에서 52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그로 인해 대한항공은 막심이 적응 기간 없이 팀에 녹아들 것으로 기대했고, 막심은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대한항공은 막심과 치른 2라운드를 5승1패로 마무리하면서 ‘양강’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57%의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로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요스바니는 1라운드 2경기에서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팀에 2연승을 안겼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두 달 가까운 진단이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기존 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때 대체 선수 영입이 가능하며, 진단서 발행일로부터 2개월 안에 대체 선수 또는 기존(재활)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막심과 한 달 정도의 기간을 보냈고, 한 달 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요스바니와 막심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남은 기간 동안 요스바니의 재활 상태를 지켜본 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요스바니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 후 감독님이 두 선수에 대한 종합적인 경기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요스바니 복귀 또는 막심 활용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