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앞둔 3·9호선 등 경제성 분석
일각서 우려… 市 “예상 규모일 뿐”

하남시가 부담하는 광역철도 운영적자가 오는 2032년께면 한해 8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돼 일각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시와 연결되는 광역철도 건설 사업 가운데 오는 2032년까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도시철도는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과 송파하남선(3호선)이다. 먼저 서울~하남~남양주 구간 총 연장 17.59㎞의 노선이 건설되는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는 1개소를 운영하게 되는데 사업추진 과정에서 조사한 경제성분석(B/C)에서 1보다 작은, 적자를 의미하는 0.67로 분석됐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5호선(하남선 광역철도)의 운영적자 비용을 기준으로 B/C가 더 낮은 9호선과 비교했을 때 지하철이 본격 운영되는 오는 2031년께면 한해 1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호선의 B/C는 1.02로, 올해 운영적자는 240억원으로 조사됐다.
마찬가지로 송파구(오금역)~하남시(감일·교산지구)~하남시(하남시청역) 구간 총 연장 11.7㎞의 노선이 건설되는 송파하남선은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데, 5호선의 운영적자 비용을 기준으로 비교한 B/C는 9호선보다 낮은 0.53으로 분석되고 있다. 운영적자만 현재 운영 중인 5호선의 2배에 달하는 48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민간투자사업에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착공 시기가 불투명해진 위례신사선의 경우에도 하남연장안이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추진되면 운영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시는 B/C가 비용과 편익이 같았던 5호선의 경우에도 역사 1개소당 평균 60억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는 2032년께 연간 8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분담한다고 해도 부담할 수 있을는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아직 9호선과 3호선이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 운영 적자 규모만 분석되고 있다”며 “추후 사업 시행자간 유지관리비용의 부담비율이 결정되면 시가 부담해야 할 정확한 운영적자 규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