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경기기자협회 등 한국기자협회 소속 전국 10개 시·도협회는 4일 비상계엄 선포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처벌을 촉구했다.
전국 10개 협회 회장들로 구성된 전국시·도회장단(부산·대구경북·광주전남·대전충남·인천경기·경남울산·강원·전북·충북·제주)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밤 갑작스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를 침탈하는 소름끼치는 영상을 보면서 불안과 분노를 느낀 것은 서울에 사는 국민뿐만이 아니다. 인천·경기와 영남, 호남, 강원, 충청, 제주 등 대한민국 곳곳의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걱정과 불안에 떨었다”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 만든 민주주의인데 계엄이라니. 모든 언론을 통제하겠다니. 이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무려 ‘처단’하겠다니. 정말 피가 솟구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나마 우리는 기대했다. ‘개인 윤석열’이 아니라 ‘대통령 윤석열’로서 국민에게 반성하고 행동으로 개선할 것을. 하지만 당신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되는 ‘비상계엄’이란 칼을 꺼내 국민을 위협했다”며 “우리는 요구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지 말고, 국민의 한숨을 더 이상 자아내지 말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즉각 하야하라. 그리고 내란죄의 처벌을 받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 언론인도 다시는 이런 참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본연의 책임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기자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계 9개 주요단체들도 이날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연주훈기자 raindrop@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