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체류 김경수 급히 귀국키로
김동연 등 ‘新 3김’ 함께할 듯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더불어민주당내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일명 플랜B들의 경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급히 귀국을 선언하며, ‘신(新)3김’으로 불리는 김동연 지사·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김부겸 전 총리 등 잠룡들의 세 결집 활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경수 전 지사는 지난 3일 밤 늦게 자신의 SNS를 통해 “또 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4일에도 SNS를 통해 “어제와 오늘 계엄 선포에서 해제까지 애타는 6시간을 보내며 참담했다. 한국을 더 나락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 탄핵 절차는 마땅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 연구 활동 중이던 김 전 지사는 당초 내년 상반기로 귀국 일정을 생각 중이었으나 5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전 지사의 빨라진 귀국으로 김동연 지사와의 국내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두 사람은 지난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독립적인 활동도 하겠지만, 비명계 세를 불리는 데는 ‘신(新)3김’이 함께할 가능성이 많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잠룡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시간이 빨리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