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입구. /경인일보DB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입구. /경인일보DB

한국지엠 노동자들이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노동계가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힌 가운데 인천에서는 한국지엠이 투쟁 대열에 참여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5일 오전 제499차 간부합동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간 부분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전반 조, 후반 조가 2시간씩 오전, 오후로 시간을 나눠 파업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인류의 기본권인 인권과 노동을 차별과 혐오로 덧씌워 폭정을 일삼는 헌정 사상 최악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노동자 시민의 생존과 평안을 확보해야 하는 자리에서 사회적 혼란과 불안을 야기한 만큼,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한 내란의 주동자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앞서 2016년 11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운동을 열고 조합원 500여명이 부평공장에서 부평역까지 거리 행진을 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지난 3~4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4일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