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께 서울지하철1호선 부평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4.12.5/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5일 오전 8시께 서울지하철1호선 부평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4.12.5/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 경인전철1호선과 수인분당선 인천지역 역사 승강장은 많은 시민들로 붐볐다.

5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지하철 1호선 부평역. 출근길 시민들은 혹시 지각하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으로 지하철로 향했다.

직장인 박미연(31)씨는 “철도노조가 파업한다는 소식을 안내문자로 접하고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며 “1호선을 타고 신도림역에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하는데 혹시 지각을 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76% 수준으로 운행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시간에는 1호선과 수인분당선 배차를 평시 대비 90% 이상으로 운행했다.

김미숙(81)씨는 “평소보다 열차가 적게 운행하는 것은 아닌데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은 것 같다”며 “부평역에 도착하는 열차에 사람들이 이미 가득 차 있어서 두 대를 타지 못하고 보냈다”고 했다.

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에 불편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김재윤(47)씨는 “평소에도 1호선 열차는 자주 연착하는 편인데 철도노조의 총파업까지 겹쳐 출퇴근길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며 “철도노조가 시민들에게 왜 파업을 하는지 충분히 설명해주거나, 파업 후에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5일 오전 8시께 수인분당선 원인재역 승강장에 열차를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24.12.05 /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5일 오전 8시께 수인분당선 원인재역 승강장에 열차를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24.12.05 /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오전 8시께 수인분당선 원인재역 승강장에도 평소보다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승강장에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지연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연수구에 거주하는 김혜미(57)씨는 “체감상 평소의 2배 정도로 대기줄이 길어진 것 같다”며 “어젯밤 파업 소식을 듣고 아침에 20분 정도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박희령(31)씨는 “최근 폭설에 파업까지 겹쳐 지하철 이용이 쉽지 않다”며 “앞으로 파업이 계속되면 배차 간격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 당분간은 출근을 서둘러야할 것 같다”고 했다.

수인분당선 역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배차 간격을 유지했다. 인천남동산단으로 출근하는 권동한(38)씨는 “평소와 비교했을 때 심각한 수준으로 지연이 된 것 같지는 않다”라면서도 “직장이 있는 남동인더스파크역은 원인재역보다 사람이 더 많아 출근길보다는 퇴근길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임금 2.5% 인상·4조 2교대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총파업에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5일간 준법투쟁을 진행했다.

5일 오전 8시께 수인분당선 원인재역 승강장에 파업기간 전동열차 임시시간표가 부착돼있다. 24.12.05 /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5일 오전 8시께 수인분당선 원인재역 승강장에 파업기간 전동열차 임시시간표가 부착돼있다. 24.12.05 /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정선아·송윤지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