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처음으로 해외 공항 배후단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에콰도르 과야킬 신공항 배후단지 개발 기본계획 수립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하나로 추진되는 과야킬 신공항 배후단지 개발 기본계획 수립 사업은 KOTRA가 발주했다. EIPP는 협력국의 경제발전과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한국 정부와 협력국 간 중장기 정책 자문 프로그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8건의 해외 사업을 수주했지만, 해외 공항 배후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10월까지 인천공항 배후단지 개발 경험과 해외 사례 등을 분석해 과야킬 신공항에 최적화된 개발 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과야킬 신공항 배후단지에 적합한 산업을 조사하고, 신공항과 배후단지를 연결하는 필수시설 계획을 수립하는 등 신공항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 있는 호세 호아킨 데 올메도 국제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과야킬 신공항은 연간 1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며, 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4천100억원)로 추정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사업 참여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입찰 예정인 과야킬 신공항 민관투자협력사업(PPP)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앞으로 중남미 공항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공항 사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