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종목 30년 맞아 ‘갈라 어워즈’ 수상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따낸 박태준(경희대)이 세계태권도연맹(WT)의 ‘올해의 베스트 킥’ 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박태준은 4일(현지시간) 홍콩의 빅토리아 하버크루즈에서 열린 ‘WT 2024 갈라 어워즈’에서 베스트 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박태준은 파리 올림픽 남자 58㎏급 16강전에서 특유의 발차기 기술을 선보여 수상자에 뽑혔다.
당시 박태준은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와의 대결에서 상대의 공격을 뒤차기로 반격한 뒤 곧바로 반대쪽 발로 빠르게 뒤후려차기를 구사하는 고난도 기술을 펼쳤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널리 퍼졌고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박태준은 올림픽에서 16강부터 결승까지 저돌적인 공격을 펼치며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를 맛봤다.
WT 갈라 어워즈는 매년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선수, 코치, 심판 등을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는 특히 태권도가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 의미를 더했다.
올해의 최우수 남녀 선수에는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024 파리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남자 68㎏급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우승한 여자 67㎏급의 18세 비비아나 마톤(헝가리)이 각각 뽑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