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102년 만에 여성 그랑프리 우승자가 탄생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경)은 지난 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42회 그랑프리에서 부경소속 경주마 글로벌히트(4세 수말·방동석 조교사·김준현 마주)로 김혜선 기수가 우승했다고 5일 밝혔다.
1922년 한국경마가 시작된 지 102년 만에 여성 기수가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랑프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한국 경마의 결산 무대로 서울과 부산·경남의 최정예 경주마 16마리가 출전했다.
경마는 여성 기수가 남성 기수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지만,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물을 좋아해 기수가 된 김혜선 기수는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이유에 대해 경주마와의 교감을 꼽았다.
한편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글로벌히트는 다음 달 김 기수와 세계 최고 경주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컵에 출전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