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여파 연이틀 매도세 이어져
안전자산 간주 금값 상승세 계속
이창용 “환율은 다시 하락 전망”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탄핵소추안 발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영향으로 이틀째 1천410원대를 기록하는 한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5일 연이틀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에 2,440으로 밀렸다.
시가총액은 14거래일 만에 다시 2천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22.15p(0.90%) 내린 2,441.85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648억원, 54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천1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틀간 7천2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999조원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다시 2천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0원 오른 1,415.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2.3원 오른 1,412.4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나흘 연속 오르며 지난달 29일(1,394.7원) 대비 20.4원이 높아졌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상계엄은 해제됐으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흘러가면서 불안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안 표결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에 시장 안정화 의지에도 당분간 환율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수요가 늘면서 순금 3.75g(1돈) 매입가격은 51만3천원으로 전날 대비 1천원(0.2%) 상승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채는 이날 계엄 사태 이후 환율 전망에 대해 “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1천410원으로 약간 오른 상태지만, 이후 새 쇼크(충격)가 없다면 천천히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훈·윤혜경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