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홈플러스 건물 옥상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마트를 찾은 손님 등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5일 오후 5시20분께 찾은 홈플러스 앞은 대피한 매장 직원과 고객들로 북적였다. 행인들은 매장 입구 앞 인파를 보고 가던 길을 멈추고 궁금한듯 바라봤다.
앞서 이날 오후 4시44분께 홈플러스 옥상에 있는 냉각탑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불에 놀란 직원과 손님 등 100명이 황급히 대피했다.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40여 건의 119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화재 당시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직원 A씨는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와 빠르게 대피했다”며 “폭발음이 들리진 않았다”고 했다. 옆 건물에서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밖에 나가보니 건물 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은 이날 오후 5시23분께 완전히 꺼졌으나, 매장 내 안전 점검으로 인해 손님들은 추운 날씨에 1시간을 넘게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건물 1층에서 계산을 하다 대피령을 듣고 나온 손님 유모(61)씨는 “사람들 모두 침착하게 대피한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