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기업 매출액 21%·고용 28% 증가

 

도비 1390억 투입 7.1배 경제 효과

결과물 사업화 연계 ‘이어달리기’도

최근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과제는 ‘융합형 기술개발’이 많다는 경향을 보인다.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트렌드에 발맞춘 접수과제가 많다는 의미다. 글로벌 기술변화 추이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도태되지 않으면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려는 중소기업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실제로 기술개발지원을 받은 알에프투디지털은 전기차 자율주행·재난정보 수신 기능을 갖춘 라디오 소프트웨어를 개발(11월26일자 9면 보도)했고 오드레몬오리진은 유저가 직접 지역관광에 참여해 설계자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AR 메타버스(11월27일자 9면 보도)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기술강국 경기도·(7)] ‘알에프투디지털’

[기술강국 경기도·(7)] ‘알에프투디지털’

터 관련 대기업인 LG전자에 납품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들이 개발한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교통정보, 재난정보, 긴급문자, 공사 시 안전한 우회정보 등 자율 주행 및 재난망의 기초가 되는 정보를 운전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수신하는 라디
https://www.kyeongin.com/article/1719858
[기술강국 경기도·(8)] ‘오드레몬오리진’

[기술강국 경기도·(8)] ‘오드레몬오리진’

은 사용자가 직접 지도 위에 여행 카드를 만들고 게임처럼 즐기는 AR메타버스 여행 플랫폼이다. 기존 관광을 현실과 결합한 AR 가상공간에서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지도를 기반으로 여행지마다 여행 카드 콘텐츠를 등록해 지역을 찾는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0004

최근 3년 동안 기술개발사업 자유공모형 일반분야 평균 경쟁률은 7.4대1에 달할 정도였다. 또 사업 시행 첫해인 지난 2023년 9.9대 1의 접수경쟁률을 기록한 R&D첫걸음 기업연구소 지원사업은 올해 2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높은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에는 기술개발사업 신청 시 신청서류를 간소화하고 서면평가 도입, 기술 컨설팅 등 수요자 중심으로 체계를 개선해 기업 편의를 더욱 높였고 지역주도 R&D 확산을 위한 시·군 매칭 예산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8개로 확대해 도와 시·군의 동반성장을 모색했다.

참여율뿐 아니라 결과도 좋았다.

가장 최근의 결과 자료인 ‘2023년도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성과분석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과제까지 기술개발사업 지원이 완료된 성공 종료과제 911건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특허창출 1천809건, 기업매출창출 9천458억원의 성과가 나타났다. → 그래픽 참조

제공/경기도
제공/경기도

이 기간 투입 도비는 1천39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투입 금액 대비 평균 7.1배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수혜기업의 종료시점을 기준으로 R&D 지원 전·후 3개년도의 매출 및 고용 평균 자료를 활용하여 지역 기업 매출 증대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살펴본 결과는 흥미롭다. 매출액은 지원 전 대비 21.8%, 고용은 28.2% 증가해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이 지역 기업의 매출액 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실질적 생산 및 판매 중이거나 공정개선 등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 ‘기술사업화 성공 과제’ 비율은 전체의 53.8%에 달했고 사업화 준비 중인 과제도 전체의 34.8%나 됐다.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만족도 조사 응답에서는 도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88.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도내 기업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87.9점), 산업기업 특성에 부합(85.7점)한다는 답변이 그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사업이 현장의 기술개발 지원에 적확하다는 점이 참여 중소기업의 호응과 지지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올해는 기술개발사업 결과물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어달리기’도 시도한다. 기술개발 성공률은 92.7%로 매우 높지만 사업화 성공률(50.2%)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화 단계에서 추가 자금 지원으로 제품 개발, 판로개척, 규격 인증 등을 돕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기술개발사업 매칭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 내용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과제 중단시 차년도 사업제한 및 선정평가시 참여연구자 평가지표 강화 등 R&D 중단과제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평가 운영체계 개선을 통해 R&D 평가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에 더욱 넓고 두터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