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 30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저는 수원시 식당을 돌며 시민들을 취재했습니다. 전국은 혼란에 빠져있었고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한 시민은 “우리 50, 60세대는 과거에도 경험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두렵고 현 대한민국이 퇴보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가만히 있을 게 아니라 빨리 국회에 가야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늦은 밤 국회 앞에는 국회의원과 시민들이 하나 둘 모였고 작은 물결이 큰 파도가 되어 계엄군을 온몸으로 막았습니다. 그 결과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 6시간 만에 계엄 해제를 선포했습니다. 늦은 밤 추운 날씨에도 의지를 불태운 시민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