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6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퇴진성남시민촛불문화제’에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6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6일 오후 6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퇴진성남시민촛불문화제’에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6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내란범 윤석열은 물러나라!”

6일 오후 6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하는 추운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향한 분노와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민주노총 성남하남광주지부가 주최한 ‘윤석열퇴진성남시민촛불문화제’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양손엔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피켓과 촛불이 들려 있었다.

집회는 흥겨운 사물놀이 음악과 함께 시작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집회를 바라봤다.

직원 2명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무역회사 대표 체유정(60)씨는 지난 3일 밤을 떠올리며 “45년 전 계엄 당시 군인들이 책가방을 뒤졌을 때가 생각났다”며 “현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출도 없고 내수도 없고 경제가 너무 안 좋다. 여기에 계엄 선포라니 정말 아닌 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야탑역 광장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시민이 모였다. 시민들은 7일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기대와 걱정을 나타냈다.

교육 쪽에 몸담고 있다는 국모(41)씨는 “참담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자고 일어나서야 (계엄이 선포된 지) 알았다. 내일 탄핵이 안 될 것 같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될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계엄을 처음 경험하는 젊은 세대들도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다.

직장인 김모(25)씨는 “집에서 뉴스를 보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화나고 걱정돼 국회가 해제할 때까지 잠을 못 잤다. 내일은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자유 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계엄에 투입된 군인들을 보며 10년 전 군대 있을 때가 떠올라 안타까웠다”며 “금요일 밤에 놀러 가고 싶었지만 나라가 어수선해 나왔다. 빨리 나라가 정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