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올 촉구하고 있다. 2024.12.7/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7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올 촉구하고 있다. 2024.12.7/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속속 국회 앞으로 모이고 있다.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범국민촛불대행진’은 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집회 시작 1~2시간 전부터 국회 앞에 집결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손에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7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7/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7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7/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왔다는 권영준(53)씨는 “아이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기 위해 가족들 모두와 함께 나왔다.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고 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박민애(34)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나왔다”며 “오늘 탄핵이 되지 않더라도 계속 나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시민 김인선(78)씨는 “군사독재 시절 계엄을 모두 겪은 사람으로서 가슴이 떨려서 나왔다”며 “미래세대에 밝은 미래를 물려줘야지 이런 대한민국을 물려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7/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7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7/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이날 국회 인근에서는 ‘윤석열 퇴진 대학생 시국대회’도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진다연(인하대 전기공학과 24)씨는 “다음 주가 당장 기말고사인데 나라가 위기에 처있는데 공부가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다 나왔다”며 “시민들이 많이 모인 걸 보니 용기가 난다”고 말했다.

안모(인천대 문헌정보학과 21)씨는 “계엄 당일 날 동기 단톡방이 뜨거웠는데 불안함보다 국회를 점거할 생각을 했다는데 화가 났다”며 “사태가 심각해지는 걸 보고 지금 안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이날 20만여명의 시민이 국회 앞에 집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여의도 일대 집회 행진 구간에 인력을 배치하고 차량을 우회 조치하고 있다.

/김지원·목은수·변민철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