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등을 의결하기 위한 본회의가 7일 오후 5시에 시작됐다.

여야가 상반되는 표결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을 당론에 따라 선택적으로 착석했다.

국회 본회의장 밖 민주당 보좌진들은 의원들의 퇴로를 막고 ‘표결하라’ ‘비겁하다’ ‘정당 해산하라’ ‘부역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마치고도 본회의장까지 의총 결과 설명을 기다리는 기자들을 피해 반대로 달아나는 모습도 보였다.

7일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을 부결시켰다.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투표를 마친 뒤 명패함에 명패를 넣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투표를 마친 뒤 명패함에 명패를 넣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198찬성, 102 반대였다. 야권은 전체 192석, 국민의힘은 108석이다.

표결을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정문이 아닌 양 옆 곁문으로 나와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 의원총회 장으로 집결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이탈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민주당 보좌진들이 3층 본회의장 곁문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의회경호원들이 확보한 여당 의원들의 퇴로를 둘러싸고 ‘윤석열을 탄핵하라’ ‘비겁해’ ‘부끄러운줄 아세요’ ‘들어가’ ‘부역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에 나서, 자리를 떠난 107명 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돌아오라고 외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 일어서서 그 이름을 함께 외쳤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는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이 본회의장에 계속 앉아 있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제안설명에서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는 감사의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시작되자 입장해 표결에 나섰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