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국회 인근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이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2024.12.7/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7일 오후 서울 국회 인근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이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2024.12.7/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탄핵소추안 부결을 주장하며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 모인 보수단체 회원 등 맞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자 환호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과 국회 인근 민주당 당사 등에 모인 보수단체 회원 등은 탄핵소추안이 사실상 부결될 것으로 보이자 “이겼다”며 박수를 쳤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이재명 구속하라’, ‘주사파 척결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줄곧 탄핵 반대를 외쳤다.

시민 김현국(58)씨는 “아직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며 “계엄을 옹호하진 않지만 지금 당장 탄핵은 국가 혼란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김기환(61)씨도 “당연히 부결되어야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말처럼 국회 내에 종북세력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번 부결로 확실히 누가 반국가세력인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오후 서울 국회 인근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들 . 2024.12.7/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7일 오후 서울 국회 인근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들 . 2024.12.7/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200석) 미달로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될 가능성이 커지자 탄핵 반대 목소리는 더 커졌다.

여의도 집회를 진행한 보수단체 사회자는 “시국이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민주당의 간사한 계략이 성공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외쳤다. 이어 “내란죄는 민주당과 종북세력에게 물어야 한다”는 내용의 손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시민 사영희(57)씨는 “두 번의 탄핵은 있어서 안 된다”며 “배신자는 출당시켜야 한다”고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겨냥하기도 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반대 집회를 보고 눈을 흘기며 언성을 높이거나 ‘탄핵’ 구호를 외쳤지만, 경찰 측 경비인력이 지키고 있어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호소하며 투표 종료 선언을 미룬 채 본회의장에서 대기하자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