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민을 배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해 탄핵안이 폐기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이 국민을 배신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쿠데타 정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 아닙니까? 어떻게 쿠데타를 용납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지사는 “조기 퇴진, 질서 있는 퇴진은 국민 기만에 불과하다”며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즉시 퇴진, 즉시 탄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결국에는 국민이 승리할 것이다. 끝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소추 관련 집회에 참석해 탄핵안 가결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쿠데타 세력의 부역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투표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서도 “쿠데타 주범에게 단축할 임기도 일임할 거취도 없다”고 직격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진행된 본회의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은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해 투표가 불성립됐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