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남녀 매칭 이벤트’ 성공과
시민 요청… 市, 내년도 예산 편성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청춘 남녀를 매칭하는 이벤트가 성공적인 인구 대책으로 조명받으면서, 군포시도 내년부터 비슷한 행사를 진행한다.
시는 지난 6일 진행된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해당 이벤트를 위해 시가 내년 본예산에 편성한 비용은 2천만원이다. 대상은 군포시에 거주하거나 군포시 소재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 연령대의 미혼 남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규모는 최대 50~60명이다. 한차례 시범 진행 후 추가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미혼 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정책은 최근 들어 여러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성남시의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이 호응(11월19일자 9면 보도)을 얻은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성남시는 시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세 이상 39세 이하 직장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모두 11차례 행사를 진행, 510쌍 중 231쌍이 맺어질 정도로 매칭률이 높았고 결혼에 성공한 커플도 두 쌍 탄생했다.
이에 군포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시행해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시의회에서도 성남시의 성공 사례를 거론하며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갈수록 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군포는 감소세인 점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군포 인구는 2021년 말 26만8천535명에서 2023년 말 26만1천229명으로 7천명 이상 줄었다. 올해 들어선 26만명 선도 무너져 지난달 인구는 25만6천407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갈수록 줄어 2021년엔 연간 1천544명이 태어났지만 지난해엔 1천434명이 출생했다. 미혼 남녀 매칭을 비롯해 다양한 인구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이유다.
시 측은 “이미 타 지자체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고 비슷한 행사를 실시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청년층에 자연스럽게 군포시와 정책들을 알리는 장으로도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