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19득점 가볍게 이겨… 선두 맹추격
2위 현대건설, 기업은행 잡고 ‘서열 정리’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수원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선두를 맹추격했다.
대한항공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국내 선수들로만 나선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0)으로 꺾었다.
9승(4패)째를 올린 대한항공은 승점 28을 만들며 1위 현대캐피탈(승점 29)을 승점 1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2연승이 마감된 한국전력(승점 16·7승6패)은 5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의 유무와 함께 공격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막심이 1세트에서만 8득점을 올렸고, 정한용도 고효율 스파이크로 6득점(공격성공률 75%)을 지원한 대한항공이 1세트를 압도했다.
2세트 초반 전열을 정비한 한국전력에 대한항공이 끌려갔다. 2세트 중반부터 대한항공은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추격했고, 21-21에서 정한용의 서브 득점과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2세트도 따낸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마지막 세트로 몰아넣었다.
3세트 초반에도 두 팀은 6-6으로 맞섰지만, 한국전력이 잇따른 범실로 자멸하는 사이 대한항공이 승기를 잡았고,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의 막심은 양 팀 최다인 19득점으로 활약했고, 정한용은 14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이날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2위 수원 현대건설이 3위 화성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12)으로 완파했다. 3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승점 30(10승3패)으로 1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34)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3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승점 22(8승5패)에 머무르며 4위 대전 정관장(승점 21)의 추격을 따돌리는데 실패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