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대내외 위기설 ‘소방수 역할’

삼바에피스는 김경아 대표 ‘승진’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진출해 있는 주요 바이오 기업 수장이 최근 잇따라 교체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들 기업의 전략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제임스 박 전 지씨셀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제임스 박 내정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기업 지씨셀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36만ℓ 규모의 메가플랜트를 착공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는 2030년까지 약 4조6천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임 사장이 물량 수주 등 ‘소방수’로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최근 김경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약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시밀러(복제약) 개발 전문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사장 교체를 통해 기존 성과를 관리하는 한편 신약개발 사업 등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최대 매출과 물량 수주 실적을 일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유임됐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