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2개동 ‘스파크플렉스’ 추진

삼바 의약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롯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정부 ‘K-바이오 랩허브사업’ 속속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며 혁신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인 ‘오픈 이노베이션’ 구축 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 /인천경제청 제공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며 혁신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인 ‘오픈 이노베이션’ 구축 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 /인천경제청 제공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며 혁신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인 ‘오픈 이노베이션’ 구축 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바이오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관련분야 스타트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스파크플렉스’ 개발사업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정부 공모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사업 등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의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각종 실험장비 등을 외부 기업이나 연구기관, 대학 등과 공유하며 조달하는 경영 방식이다. 미국 버클리대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2003년에 제시한 개념으로, 지식재산권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개방형 기술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의 핵심이다.

우선 인천경제청과 (주)스파크랩은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스파크플렉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바이오·의약 분야 기업들이 협업과 공유를 통해 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콘셉트가 도입된 35층 규모의 오피스 2개동을 건립하는 것이다. 최신 연구장비가 구비된 공유 실험실, 정밀의료센터, 공유 사무실·강당, 스튜디오 등이 구축돼 스타트업은 물론 대·중견 기업 간 협업과 혁신 성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이 주도적으로 구축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 제2캠퍼스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타트업이 입주해 연구개발·사업화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바이오 산업 육성 시설을 캠퍼스 내에 구축해 컨설팅과 국내외 네트워킹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송도 11공구에 메가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공장 내 부지에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 스타트업에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 등에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민간부문 외에 정부가 직접 나서 추진하는 K-바이오 랩허브 사업도 송도에서 진행된다. K-바이오 랩허브는 의약 바이오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과 같은 세계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천726억원이 투입돼 2028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입주기업 교육·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간과 각종 실험장비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일본의 경우 폐쇄적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정부가 나서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을 펼쳤으며 미츠이화학, 코마츠, 샤프 등의 기업이 스타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회사 혁신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하며 상생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이 송도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