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수용… 고기동 차관 대행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5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5 /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위기에 내몰렸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전격 사퇴하고, 윤 대통령이 사의 의사를 수용해 면직됐다.

행정안전부는 8일 이 장관의 사의 사실을 공식 밝혔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이 조기퇴진 전이라도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 이후여서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제 장관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국정 공백과 혼란이 생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고, 10일 국회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으나 이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장관 탄핵소추안은 자동폐기 된다.

한편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고교 및 법조 후배로 최측근으로 분류돼 있고, 초대 행안부 장관에 취임해 현재까지 직을 지켜온 장수 장관이다.

이 장관 사퇴로 행안부는 당분간 고기동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