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상대로 33-20 완파후 7연패 노려

일본 저변 확대로 ‘맹추격’… 오늘 경기

8일 인천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연경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을 노리고 있다. /대한핸드볼연맹 제공
8일 인천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연경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을 노리고 있다. /대한핸드볼연맹 제공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일본과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계청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8일 오후 7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33-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양쪽 윙을 적절히 활용했다. 오사라(경남개발공사) 골키퍼의 선방과 함께 윙어인 서아루(광주도시공사)와 전지연(삼척시청)이 이날 경기에서 각각 8골과 2골을 기록했으며, 주니어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라이트윙 차서연(인천시청)도 3골을 더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연경(경남개발공사)과 정지인(대구시청)도 4골씩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로써 대회 7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17번째 우승도 노린다. 카자흐스탄을 30-2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일본은 2004년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국으로선 최근 ‘맞수’로 부상한 일본을 상대로 2023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당한 19-29 참패를 설욕해야 한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일본에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였으나 최근 넓은 저변을 앞세운 일본이 맹렬히 추격해왔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세르비아를 꺾는 등 선전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류은희가 합류하지 않았지만,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 빠졌던 이연경(경남개발공사)이 돌아왔고, 지난 시즌 H리그 최우수선수 우빛나(서울시청)와 올해 H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정지인(대구시청) 등이 포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6명이 다시 나왔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과 함께 최근 일본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초반부터 일본에 끌려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서도 초반 경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게 중요해 보인다.

대회 결승전은 10일 오후 9시30분에 펼쳐진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