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예정됐던 국외 출장 일정을 취소했다고 9일 밝혔다. 현 시국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취소 이유다.

이번 출장은 태국 방콕시의회의 초청으로 추진됐다. 정해권 의장을 비롯한 의원 7명, 의회사무처 직원 5명 등 12명은 방콕시의회를 찾아 두 의회 간 교류 협력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방콕시 주요 기관 방문도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소추 등 국내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의정활동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는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초유의 사태에 인천시민의 안전과 민생을 우선 살피겠다는 게 인천시의회 설명이다.

정 의장은 “혼란한 상황일수록 어느 때보다 비장하고 성실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우선 내년도 인천시 예산안 심의를 잘 마무리해 인천시정에 공백이 없도록 하고,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