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로 포문… 감각적 작품 탐구
신동훈·손일훈 신작들도 亞·세계 초연
조성진·클라라 주미 강 등도 호흡 기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선보일 2025년 시즌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경기필을 이끄는 김선욱 예술감독은 신년음악회와 함께 모두 6번의 마스터즈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시즌 협연자로는 조성진, 클라라 주미 강, 지안 왕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2025년 마스터즈 시리즈는 공연별로 정한 주제에 맞는 곡들로 골랐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견고함과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전체 프로그램을 하나의 긴 호흡으로 계획했다. 마스터즈Ⅰ‘아마데우스’와 마스터즈Ⅴ ‘불멸’에서는 각각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교향곡만 연주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마스터즈Ⅱ ‘투쟁, 극복, 환희’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뿐 아니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6번 협연에도 함께 나선다.
경기필은 2024년 베토벤을 시작으로 그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던 브람스와 리스트, 이들과 연결된 바그너와 슈트라우스, 말러, 버르토크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을 조망했다. 2025년에는 모차르트로 시작한다. 모차르트 교향곡 39~41번은 1788년 6월부터 8월 사이에 작곡된 곡으로, 모차르트의 후기 3대 교향곡이자 역작들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세 작품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연작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경기필이 이를 한 자리에서 연주하며 모차르트의 천재적이고 감각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투쟁, 극복, 환희’에서는 지친 우리의 감정을 희망으로 고양시키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여행’을 부제로 한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는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로 여행하며 작곡한 작품으로, 완연한 봄의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5월의 청중들에게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브람스’에서는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불멸’에서는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가진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 교향곡 4번과 5번을 들어볼 수 있다. 마지막 ‘비창’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비창’으로 경기필의 다채로운 음악성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전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대음악 작곡가 신동훈과 손일훈의 작품도 연주된다. 신동훈의 신작인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Threadsuns)’이 아시아 초연되고, 손일훈에게 위촉한 신작 팡파레가 세계 초연된다. 이는 클래식 음악이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현재에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고 미래를 향해 계속 걸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김선욱 예술감독이 특별히 기획했다.
2025년 시즌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계촌클래식축제에 이어 또 한 번 경기필과 호흡을 맞춘다. 조성진은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은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을, 베를린필하모닉 비올라 수석인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는 신동훈의 곡을 연주한다. 앞서 내년 1월 18일에 열리는 신년음악회는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자로 나선다. 신년음악회에서는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이 공연된다.
김선욱 예술감독은 “2025년 시즌 프로그램은 시간과 스타일을 넘어서는 다양한 주제와 감정을 담아내며, 청중들에게 깊이 있는 음악적 여정을 선사하기 위해 정교하게 구성했다”며 “2025년 시즌에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