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외손자’ 재키브… 협연자로 참여
정기연주 12일 SK아트리움 차이콥스키 등

겨울밤의 차가운 공기와 호응하는 웅장한 선율, 차이콥스키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울려 퍼진다.
예술감독 최희준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포스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와 함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프로코피예프 ‘전쟁과 평화’ 서곡, ‘교향곡 5번’ 등을 들려준다.
협연자로 나서는 재키브는 피천득 선생의 외손자로도 알려졌는데, 전도유망한 신인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등에서 솔리스트로 협연한 바 있다.
재키브는 1부 무대에 올라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해당 곡은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일컬어지며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다. 차이콥스키가 처음 이 곡을 발표했을 때 평단 곳곳에서 혹평이 쏟아졌지만, 서정적인 도입부와 화려한 선율의 조화로 오늘날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됐다. 2부에서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을 만나볼 수 있다. 프로코피예프의 입지를 굳힌 작품으로, 시대 상황을 반영한 비장함과 자유 등 인간의 찬가를 그려낸 곡이다. 초연 당시부터 성공을 거두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다.
한편, 공연 이틀 전인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과 관련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무료 클래식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수원시향 신은혜 부지휘자가 강연자로 나선다. 사전 예약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031-250-5362~5)로 하면 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지금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