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커뮤니티 제안… 동조 추진
아주대·서울예대 등 줄줄이 동참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경기·인천 지역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12월9일자 5면 보도), 이번 시국선언은 기존 총학생회 주도 방식이 아닌 문제의식을 공감한 일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의기투합해 진행하는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아주대와 서울예대 안산캠퍼스에서 각각 시국선언이 열렸다. 이 학교들의 시국선언도 총학생회 주최가 아닌 일반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아주대의 경우 앞서 한 학생이 학교 커뮤니티에 시국선언을 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에 동조하는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추진됐다. 시국선언을 제안한 김강건(정치외교학과 2)씨는 “이 계엄은 불법적이고 반헌법적인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국기를 심히 문란케 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아주대 학생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시각에 맞춰 오전 10시23분에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2024년 12월 3일, 야음을 틈타 기습적으로 선포된 계엄은 불법적이고 반국가적인 행위”라며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즉시 탄핵, 불법 계엄에 연루된 자들에 대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서울예대 시국선언도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생의 제안을 통해 이뤄졌다. 시국선언을 제안한 김예담(극작전공 1) 씨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뜻이 맞는 학우들을 모아 시국선언문 제안서 작성과 대자보를 붙이고 ‘에브리타임(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서울예대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전무후무하게도 약 6시간 만에 해제된 계엄령은 우리의 일상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며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윤석열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단국대 죽전캠퍼스 학생들도 10일 시국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