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상위권 이벤트 대회서 ‘준우승’
김주형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김주형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한 대회에서 잇따라 상위권에 오르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위는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셰플러에게 돌아갔다.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는 등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김주형은 2022년에 이어 이 대회에 두 번째 출전해 모두 상위권 실력을 발휘했다. 2022년 대회에선 공동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이 대회에 출전한 20명은 대부분 내년 1월3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 나설 예정이어서 김주형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주형은 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치러지는 남녀 혼성팀 대항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 지노 티띠꾼(태국)과 팀을 이뤄 내년 시즌 개막을 대비한 마지막 점검을 한다.
한편 이번 시즌 마스터스를 포함해 8승을 올리고 플레이오프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셰플러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이 대회에서 작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2년 연속 우승은 2006년과 2007년 우즈와 2021년과 2022년에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 이어 세 번째다.
임성재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9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