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한 뒤 로텐더홀에서 울먹이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한 뒤 로텐더홀에서 울먹이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과 배현진·조경태 의원이 10일 오는 14일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탄핵 찬성”을, 배 의원은 “표결참여”를, 조 의원은 “즉각 하야하지않는다면 14일 탄핵으로 직무정지”를 선언했다.

먼저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오로지 보수의 가치 판단 기준인 헌정질서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에 따라, 또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표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통령은 즉각 집무를 정지하고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번 계엄에 대해 “이번 비상계엄은 사유가 없어 반헌법적이고, 목적이 정치적 반대세력 척결이어서 반민주적”이라며 “절대적 잘못”이라고 규정했다.

당내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비교하며 축소평가하는데 대대해“상대의 하위법령 위반이나 정치적 공격에 대한 방어 등으로 합리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상욱 의원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면서 “우리 여당에도 진지한 잘못 인정과 대통령 탄핵 협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당내 중진의원들의 탄핵후폭풍을 우려하는 데 대해서도 “이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보수의 가치를 기준삼아 한 걸음 한 걸음씩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가야 한다. 진정성이 있다면 우리 보수당의 노력을 성숙한 국민들께서 너그러이 받아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도 의총장을 나서며 “이번주 중에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토요일에 저는 탄핵의 방식으로라도 직무정지를 시켜야 된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탄핵찬성입장이었다가 당론이 부결로 결정되며 당론을 따르는 것으로 선회한 바 있다.

그는 2월 혹은 3월 퇴진을 TF로부터터 보고를 받고 “빠르게 혼란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들은 두달, 넉달, 이건 너무 길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표했다.

친윤계 의원들이 대통령의 조기퇴진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도 “그분들의 인식이 좀 안이하다”며 “이 사태를 보는 시각이 국민하고 차이가 크다. 온도차가 너무 크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북에 “이번주 표결 참여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추가 설명은 자제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