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판단할 수 있게 하는 힘”
3·1운동 등 역사 깊은 경기도에
독립기념관 건설 지지 의사 밝혀
‘큰별쌤’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최태성 역사 강사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위해 역사교육이 중요하다”며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0일 오전 10시 수원 유신고등학교에서 열린 특강에는 유신고 1·2학년 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강에서 최 강사는 학생들과 퀴즈와 질의응답을 주고 받으며 강의 내내 소통을 이어갔다.
최 강사는 “조금만 역사를 들여다보면 지금 이 시간과 공간에서 무언가 할 수 있게 된건 ‘후손들만큼은 식민지 조국의 백성으로 살지 않게 하겠다’는 독립운동가의 꿈 덕분”이라며 “우린 역사에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강의에서 최 강사는 경기도 지역별로 대표적인 역사 사건과 인물을 소개했다.
남양주에서 3조원가량의 땅을 전부 팔아 독립운동에 매진했던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화성과 안성 등지에서 격렬하게 전개됐던 3·1운동, 제암리 학살 사건, 양평 출신의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까지 경기도내 지역 곳곳에 숨어있던 이야기들을 학생들과 나눴다.
최 강사는 “경기도는 3·1운동이 가장 격렬하게 전개된 곳이며, 알릴 수 있는 역사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의 독립기념관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 민주주의를 알릴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최초의 패배자, 고독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은 최 강사의 책 ‘역사의 쓸모’, 역사 교과서, 문제집 등을 가지고 나와 최 강사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평소부터 최 강사의 팬이었다고 하는 이준서(16) 학생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선생님께서 와닿게 설명해주셔서 강연이 감명깊었다”며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을 잘 새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