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포럼서 프로젝트 공개

연내 사업자 공모 진행 방침

10년 운영땐 96조 누적 효과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에 AI(인공지능) 혁신 허브가 조성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열린 제3회 인천공항포럼에서 AI 혁신 허브 구축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AI 혁신 허브는 올해 7월 인천공항공사가 선포한 ‘비전 2040’의 3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인천공항을 AI 기술을 융합한 미래 공항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게 취지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제2국제업무지역에 15만6천㎡ 규모로 AI 혁신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 단계에선 약 6조원의 경제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으며, 10년간 운영하면 약 96조원의 누적 효과와 2만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공사는 AI 혁신 허브 조성에 필요한 인프라인 4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제2국제업무지역에 구축할 예정이다. 연내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며, 2028년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나 연구센터 등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조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AI 혁신 허브의 입지적 강점을 살린다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인천공항 AI 혁신 허브에 입주하면 R&D(연구개발)센터, 대학,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이 모여 산·학·연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공항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산·학·연의 유기적 네트워킹이 이뤄지고, 입주 기업 간 협업과 투자가 활성화되면 AI 산업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은 AI 혁신 허브 구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이끌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공항을 일궈온 저력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