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여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사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이천여주양평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와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고 있다. 2024.12.1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10일 오후 여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사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이천여주양평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와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고 있다. 2024.12.1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인천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지난 7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해당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근조화환을 보내는가 하면, 날계란을 투척하는 식의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통해 오는 주말 예정된 2차 탄핵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10일 국민의힘 김은혜(성남분당을)·송석준(이천)·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김용태(포천가평)·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는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몰려들었다. 도내 총 6명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이들 5명은 지난 7일 탄핵 표결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이날 오전 김은혜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탄핵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국민의 뜻을 외면했다”며 “역사와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내란 주범인 대통령의 공범자로 남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탄핵 날리면 김은혜 OUT’ 등의 팻말을 들고 표결 동참을 촉구했고, 일부는 사무실 현관 앞에 날계란을 던졌다.

10일 성남시 분당구 국민의힘 김은혜의원 사무실 문은  날계란으로 얼룩져 있고 ‘탄핵표결 반대하면 내란동조’란 손팻말이 붙어있다. 2024.12.10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제공
10일 성남시 분당구 국민의힘 김은혜의원 사무실 문은 날계란으로 얼룩져 있고 ‘탄핵표결 반대하면 내란동조’란 손팻말이 붙어있다. 2024.12.10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제공

이천과 여주의 송석준·김선교 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쏟아졌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이천여주양평지부 등은 이날 두 사무실 앞에서 “내란수괴가 내란방조자들에게 권한을 넘기는 것에 동의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힘을 향한 분노와 심판의지는 커져갈 것”이라며 “정권퇴진을 위해 시민들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탄핵 표결에 나서지 않은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의 사무실 앞에도 시민들은 ‘내란공범 국민무시 윤상현 의원 즉각 사퇴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일부 날계란을 던지는 등 규탄 행동을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과 관련해 ‘1년 뒤엔 다 찍어주더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인천시 미추홀구 사무실 벽에 10일 오전 계란투척 흔적이 남아 있다. 2024.12.1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과 관련해 ‘1년 뒤엔 다 찍어주더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인천시 미추홀구 사무실 벽에 10일 오전 계란투척 흔적이 남아 있다. 2024.12.1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이천/서인범·조수현·유진주기자 sib@kyeongin.com